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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연/내동네, 서울

달 아래서 차를 마시다 <월하보이>

눈이 내리고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날 북촌에 위치한 보이차 전문점 '월하보이'를 방문하였습니다. 

 

🍵 월하보이

 

 

월하보이

 

 

벽돌로 쌓인 외벽에 네모난 창문 두 개와 나무 문 하나가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이 곳을 지나다 보면 누구나 눈길이 갈 수밖에 없는 공간입니다. 외벽을 보고 나니 들어가기 전부터 맛있는 보이차를 마실 수 있을 거란 기대감에 가득 찼습니다.

내부는 거칠고 차가워보이는 돌벽으로 둘러싸여 있지만 그 거침이 주는 자연스러움이 매력적이었고, 목재 가구들로 둘러싸인 공간이 아늑하게 느껴졌습니다. 차로 데워진 공간의 따스함 덕분에 얼었던 몸이 순식간에 녹았습니다.

 

 

 

월하보이는 60분간 진행되는 2가지 종류 티 테이스팅120분간 진행되는 다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전날 60분간 진행되는 2가지 종류 티 테이스팅을 예약을 하고 방문하였습니다. 우선 평소에 즐기는 마시는 것에 대한 취향을 물어보시고, 이를 바탕으로 차의 종류에 대해 설명하고 차를 추천해주십니다. 저는 평소에 보이차 중에서도 숙차를 즐겨마셔 숙차 한 종류와 생차 한 종류를 선택하였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차를 즐기는 시간이 찾아옵니다. 물을 끓이고 차를 우리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저는 이 과정을 참 좋아합니다. 마음이 차분해지고 잡념들이 사라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월하보이

 

 

그리고 차를 우리고 마시는 이 과정에서 팽주와 나누는 대화들은 차 맛을 더 풍부하게 해줍니다. 마시고 있는 차에 대한 이야기, 월하보이를 오픈하게 된 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하였습니다. 많은 이야기 속 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생차가 더 오래되고 맛이 좋다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굳이 생차를 억지로 마시지 말고 현재 자신에게 맞는 것을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위로가 되는 한마디였습니다. 

 

 

 

월하보이는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상품을 판매하기도 하지만 직접 방문하여 취향에 맞는 차를 추천받아 시음해보고 구매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차는 마셔보지 않으면 나의 몸에 맞는지 아닌지 알기 어려우니깐요😊!

 

오히려 추운 날씨 덕분이었을까요? 차 맛을 더 즐길 수 있었고 마음의 위안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녹이고 싶은 분들 꼭 한번 가보시길 강추합니다!

 

 

 

월하보이

 

 

📢 월하보이 정보

인스타그램 @whtea_seoul

위치 서울특별시 종로구 북촌로5길 26

운영시간 화~일 12:00 ~ 19:00(월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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