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울 정도로 멋진 하늘을 자랑하며 산책하기 좋은 가을이 되었습니다. 이런 좋은 날 가기 좋은 전시 하나가 있어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팀랩: 라이프>입니다. 전지현 소속사 문화창고가 주최한 전시로, 최근 전지현, 신세계 부회장 정용진, 엄정화, 정려원 등 많은 유명인들이 전시를 방문하여 최근 화제가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팀랩이 누구인지, 어떤 전시인지, 후기와 정보 알려드리겠습니다.
🤔 팀랩 teamLab 그들은 누구인가?
팀랩은 국적을 초월해 수학자, 건축가, 디자이너, 프로그래머, 엔지니어, CG애니메이터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아티스트들이 모여 결성된 새로운 형태의 예술가 집단입니다. 기존의 예술가에 대한 관념을 깨부수고 스스로를 ‘울트라 테크놀로지스트’라 일컫는 팀랩은 과학 기술과 예술을 통합한 크리에이티브로 인간과 자연의 관계, 삶과 생명의 의미를 새로이 모색하고자 합니다. 이번 <팀랩: 라이프> 전시에서는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팀랩의 신작을 만나 볼 수 있어 기대가 더욱 커졌습니다.
🙋♀️ 관람 전 TMI
최근 국제갤러리에서 열린 아티스트릭트의 <starry beach> 관람 후, 기술과 예술을 융합한 미디어 아트에 대해 관심이 생겨 세계적인 디지털 아트 그룹 팀랩의 전시가 오픈하자마자 방문하였습니다.
저는 오전 회차를 예매하여 조조할인 20%를 받았습니다. 원래 9월 18일부터 10월 31일까지 오전 회차 예매 시 조조할인 20%를 받을 수 있었지만, 9월 25일에 받은 문자를 확인하니 티켓 판매가 회차 예약에서 상시 판매로 변경되면서 조조할인은 더 이상 받을 수 없다고 합니다.
오픈 시간인 10시에 맞춰 입장하였는데 이미 엄청난 대기 인원이 있었습니다. 역시 세계적인 아트 그룹인 만큼 인기가 대단했습니다. 친구, 연인, 가족 등 많은 사람들이 와서 관람을 위해 기다렸습니다. 저는 도착하고 내부에서 티켓을 받을 때까지 30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티켓을 받고 바로 입장 가능한 줄 알았는데 전화번호 입력 후 카톡으로 알림을 받아야 전시 입장이 가능하다고 공지를 해주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50명 정도의 적정 인원만 수용하여 이와 같은 딜레이가 발생한 것 같습니다. 오픈 날이라 분명 문제가 생길 거라 예측은 했지만 사전에 고지받은 것이 없어 하염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이 아쉬웠습니다. 결국 1시간을 기다려 전시를 관람하였습니다.
공간에서 경험하는 전시이기 때문에 사람들로 붐벼 불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코로나로 인해 적정 인원만 수용해 관람하고 있어 전시를 보는데 큰 불편은 없었습니다.
1시간 정도 관람하고 나왔는데 여전히 대기줄이 길었습니다. 아무래도 전시 오픈날이라 대기줄이 이렇게 길었던 것 아닐까 싶습니다.
📷 관람 후기
전시 설명 중 ‘이 순간의 장면은 두 번 다시 볼 수 없다’를 보고 이 말을 되새기며 관람을 하였습니다. 지금을 소중히 여기게 해 주고, 전시를 보는 내내 저를 뭉클해지게 만들었습니다.
꽃들은 생겨나 자라고 흐드러졌다가는 끝내 시들어 사라져 간다.
탄생과 죽음을 끝없이 거듭한다.
사람들이 가만히 서 있으면 꽃송이가 평소보다 더 많이 피어나지만,
만지거나 주변을 거닐면 일제히 꽃잎을 떨군다.
특히 꽃을 활용한 작품이 많았는데, 꽃들의 연속되는 생과 사를 보여주고 그 사이에서 사람 손길에 의해 형태가 사라지고 파괴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마음이 쓸쓸해지고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자연을 아프게 하진 않았는지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도 자연을 함부로 대한 인간의 이기심 때문에 발생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사진과 동영상이 있지만 직접 참여함으로써 전시의 스토리가 완성되기 때문에 전시를 꼭 직접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팀랩 그리고 에이스트릭트
이전에 에이스트릭(a'strict)의 <starry beach>에 대한 글을 작성한 적이 있습니다. 같은 미디어 아트 그룹이지만 저에게 전시가 다가오는 방식이 달랐습니다.
처음 <starry beach>를 접하였을 때, 거대한 파도와 엄청난 사운드 이펙트가 어우러져 시각과 청각을 자극하는 요소들이 한꺼번에 저를 덮쳐 저의 모든 감각이 깨어나는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팀랩의 <팀랩: 라이프>는 이야기 속에 제가 빠져들어 이야기와 상호작용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둘 다 전혀 다른 느낌에 전시였고, 각자만의 방식이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 전시 정보
기간 2020년 9월 19일부터 9월 25일부터 2021년 4월 3일까지
휴관일
2020.10.5, 10.19, 11.2, 11.16, 11.30, 12.14, 2021.1.4, 1.18, 2.1, 2.15, 3.8
* 추석, 설날 등 국가공휴일은 휴관하지 않습니다.
관람시간 10:00 ~ 20:00 (입장 마감 19:00)
위치 DDP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배움터 지하 2층 디자인 전시관(M1 Gate)
가격
성인 20,000원
청소년 16,000원
어린이 12,000원
36개월 미만 무료
장애인 및 국가 유공자 8,000원(본인과 직계 동반 1인까지)
😎 또 다른 미디어아트 전시가 보고 싶다면?
다양한 미디어아트 전시를 보고 싶은 분들께는 9월 30일 제주도에 오픈하는 ‘아르떼 뮤지엄’을 추천합니다. 팀랩 전시만큼 기대했던 전시인데, 코로나로 인해 방문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얼른 상황이 나아져 보러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이 뭉클해지는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조금 더 여유 있을 때 한번 더 관람하러 오고 싶습니다.
꼭 한번 공간으로 뒤덮여 그 공간과 상호작용하는 경험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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