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나연/내동네, 방배사당이수

독립서점 <지금의 세상> 책을 통해 지금에 집중하다

방배, 사당, 이수 어느 지역이라고 한정 짓기 어려운 이 지역에서 산 지 약 10년이 되었습니다. 골목 곳곳을 누비는 것을 좋아하지만 오히려 동네는 한 번도 돌아다녀보지 않았습니다. 물리적으로 제일 가까운 장소인데 왜 그랬을까요? 그런 의문으로 요즘 동네를 조사하기 시작했는데 와...😮 이 동네 재밌는 것들이 엄청납니다. 각양각색의 음식점과 카페, 취향저격하는 공방 등 자신들의 개성과 이야기를 담은 공간들이 탄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동네를 돌아다니는 재미에 푹 빠져있습니다. 혼자만 알고 싶지 않아 방문하는 곳 하나하나 소중히 다뤄보고자 합니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지금의 세상'입니다.

 

 

📕 지금의 세상

독립서점 <지금의 세상>

'지금의 세상'은 동네 책방으로, '다섯 개 세상 속 다섯 가지 이야기'란 슬로건을 가지고 오직 25권의 책만 큐레이션하는 서점입니다. 다섯 개 세상은 '행복에 대한 갈망', '미래에 대한 두려움', '마음의 편안함', '사랑에 대한 감정', '지적호기심'으로 각 주제별로 다섯 권씩 소개하고 있습니다. 내부에 들어가면 오각형으로 된 책상 위에 20권의 책들이 놓여있으며, 나머지 5권은 숨겨져 있습니다. 이 숨은 책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독립서점 <지금의 세상>

이 곳에서는 책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책과 다양한 문화를 접목시켜 사당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 <사당10번길> 동네 잡지, <머물다 사당>, <책, 음악을 만나다>와 같은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지금의 세상' 외관은 아기자기합니다. 주인장님의 손글씨로 꾸며진 푯말이 입구에서 반겨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부에 들어가면 큰 세상을 담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책이라는 매개체가 누군가의 또 다른 세상을 경험할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세상을 방문한 손님들이 고민들을 적힌 무수한 포스트잇이 한쪽 벽면에 붙여있는데, 이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고민들이 공간을 더 풍성하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주인장님은 이런 고민들이 고민에서 끝나지 않게 고민에 대한 책을 추천해주십니다.

 

독립서점 <지금의 세상>

주인장님께서는 책 큐레이션 이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계십니다. 먼저 '사색 프로그램'입니다. 한 가지 주제와 주제에 맞게 선정된 책을 읽고 대화하는 모임입니다. 사색 프로그램은 '사색 질문', '사색 모임', '사색 대화'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저는 이번에 '사색 모임'을 신청하였습니다. 추후 이와 관련된 리뷰를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프로그램은 '나의 세상 정리기'입니다. 나의 세상, 즉 환경을 정리해보는 프로그램으로, 나는 시간, 공간, 존재, 생각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대화를 통해 넓게 풀어 보고 자신의 패턴을 확인해보는 작업입니다. 생소한 프로그램이지만 취지에 매우 공감하고 있습니다. 최근 마음가짐에 비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헤매고 있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습니다. 결국 '나의 세상 정리기'에서 말하는 것처럼 나를 먼저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 프로그램에 꼭 한번 참여해보고 싶습니다.

 

 

 

📢 지금의 세상 정보

인스타그램 @the_present_world

홈페이지 지금의 세상

위치 서울 동작구 동작대로 3길 41

운영시간 화-금 15:00 ~ 22:00, 일요일&월요일(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

운영시간은 변경이 될 수도 있으니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하고 방문하세요!

 

 

동네 책방 같이 자신의 취향과 안목으로 만든 공간이 지역에 생긴다는 것은 그 지역에 하나의 문화가 형성되고 새로운 세상이 탄생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동네가 다양한 콘텐츠로 가득 해지는 것을 지켜보며 이러한 문화 형성에 저도 하나의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더 많은 사람이 우리 동네의 아름다움을 알 수 있길 바랍니다.

 

 

 

'하나연 > 내동네, 방배사당이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의 취미는 무엇인가요?  (0) 2020.09.12